“알 카에다 2인자 테헤란 감옥수감” 이란 일간지 보도

  • 입력 2002년 2월 18일 17시 56분


미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심복으로, 알 카에다의 제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수일 전 이란에서 체포돼 수도 테헤란의 감옥에 수감된 상태라고 이란의 일간지 ‘하야트 에 누’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알 자와히리가 정치범 수용소로 잘 알려진 에빈 감옥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하야트 에 누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의 형제이며 중진 의원인 하디 하메네이가 운영하는 이란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신문 가운데 하나.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이며 차기 지도자로 알려진 알 자와히리와 함께 은신 중일 것으로 추정해 왔다.

외신들은 이 같은 보도가 이란 당국이 아랍인 약 150명을 체포해 알 카에다 또는 탈레반과의 연계를 조사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조짐이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그러나 알 자와히리 체포 수감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18일자)에서 미국 수사 당국이 빈 라덴과 알 자와히리, 무하마드 아테프 등 알 카에다 고위 인사들이 96∼98년 말 사용한 위성전화 요금 청구서를 입수,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알 카에다 조직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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