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이민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전종준 변호사에 따르면 에번스 의원은 지난해 12월20일 한국인 영주권 신청자의 비자발급 거부율이 매우 높다면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허버드 대사는 올 1월11일 “모든 것을 법대로 하고 있고 관련 자료도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에번스 의원은 구체적 사례들을 들어가며 허버드 대사의 답변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영주권 신청이 계류돼 있어 방문 비자를 발급할 수 없다’는 주한 대사관 관계자 명의의 공문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전 변호사는 “영주권 신청자라도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면 방문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나 주한 미 대사관은 20년 넘게 영주권 신청자에게 방문 비자 발급을 거부하거나 영주권 신청을 취소하도록 강요하고 있어 태평양을 사이에 둔 이산 가족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에번스 의원은 지난해 7월 미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 대사관의 직권 남용에 따른 불법적인 비자거부 관행을 고발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