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앤케이스'듀안 월…"美 로펌들 한국시장에 군침"

  • 입력 2002년 2월 7일 18시 17분


국내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미국 거대 로펌 ‘화이트 앤 케이스(WHITE & CASE)’의 듀안 월 대표가 방한해 본격적인 국내 시장 탐색에 나섰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화이트 앤 케이스’는 100년 역사에 소속 변호사만 1500여명에 이르는 세계 10위권의 대형 로펌. 이미 법률시장 문을 연 27개국에 40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이 로펌은 다음 진입 목적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3일 방한한 월 대표는 이틀 동안 ‘김&장’ ‘태평양’ ‘세종’ 등 국내 유명 로펌을 방문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월 대표는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국제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미국 내에서는 한국 법률시장에 진입하려는 경쟁적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실제적인 개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전 준비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 대표는 “한국 로펌은 규모나 변호사들의 외국어 및 업무능력 등에서 상당한 수준”이라며 “로펌당 전체 10%에 이르는 외국인 변호사와의 업무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어 문화적인 면에서도 유리한 진입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률문화와 양국의 가치관 등에 많은 차이가 있어 초기 정착이 쉽지 않겠지만 이미 27개국을 뚫고 들어간 경험이 있다”며 “문화 양식이 비슷한 일본에서의 적응 방식을 토대로 한국적인 방식에 맞춰 나간다면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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