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이軍에 피살

  • 입력 2002년 1월 25일 18시 06분


이스라엘이 24일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에 대한 표적 사살과 함께 팔레스타인인 5명을 사살한 데 대해 하마스가 즉각 보복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양측간 유혈충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헬기 1대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칸유니스 난민촌에 세워져 있던 차량 1대에 미사일을 쏘아 하마스의 지역 지도자 아들리 함단을 숨지게 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수십 차례 주도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25일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에 침입하던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사살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암살로 규정하고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도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사무실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고 팔레스타인 전사들을 계속 살해한다면 정전을 준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의 연금해제 요구를 일축한 뒤 “테러에 맞서 싸우려는 지도력을 입증해 보이는 것은 아라파트 수반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바논 정부는 기독교 민병대 지도자 엘리에 호베이카에 대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예루살렘·베이루트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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