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秀史)문화제실행위원회(위원장 추광호·秋光浩 한국럭비협회장)’는 27일 도쿄 산토리홀에서 재일동포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丁讚宇)씨를 초청해 추모콘서트를 갖는다. ‘수사’는 이씨와 당시 선로에서 숨진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關根史郞)의 이름에서 한글 한자씩을 딴 것. 추 위원장은 “매년 추모문화제를 열어 한일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모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재학 중이던 일본어학교 아카몬카이(赤門會)의 아라이 도키요시(新井時贊) 이사장은 이씨 1주기인 26일 ‘이수현 장학회’를 발족시킨다. 이 장학회는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2)씨가 기증한 1000만엔에 일본인들의 성금을 보태 만들어졌으며 매년 아시아 각국에서 일본에 유학 온 100∼12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
장학회는 이날 이씨의 부모를 초청해 위령제를 열고 이씨가 숨진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사고지점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29일부터 2월3일까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키네씨의 유작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