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색출작전 80명 사상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11분


이스라엘군은 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 닷새째 미사일 공격을 감행,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의 경찰서와 보안건물을 파괴했으며 탱크를 앞세워 요르단강 서안의 북쪽으로 진주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자발리야 북쪽의 팔레스타인 마을인 베이트하눈을 점령,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의 대원들에 대한 대대적 색출작전을 벌여 15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10대 소년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5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다쳤다.

20여시간 지속된 색출작전에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내 3㎞ 안까지 침입했으며, 베이트하눈 여자고등학교 교정에 진주해 이스라엘 깃발을 꽂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적대행위가 날로 격화되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현지에 파견했던 앤서니 지니 중동특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국무부가 15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지니 특사에 대한 소환령이 항구적인 것이 아니며 다시 중동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국무부 관계자는 그가 1월 이전에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은 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감시기구 설치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결의안이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목적이 있으며, 특히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책임 등이 언급되지 않아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윤양섭기자·외신종합>laila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