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 한해 상징 사자성어 선정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5시 36분


일본 스미토모생명은 올 한해를 상징할수 있는 창작 사자성어를 공모한 결과 불안과 슬픔을 주제로 한 작품이 주류를 이뤘다고 14일 발표했다.

창작 사자성어는 기존의 사자성어와 발음은 같으면서도 다른 한자를 사용해 현실을 나타내는 단어로 시미토모생명은 응모작품 9900건중 50점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우선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참사와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은 ‘모든 나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는 뜻의 ‘만국흉통(萬國胸痛·만국공통과 같은 발음)’ 이 뽑혔다.

또 테러참사후 잇따라 발생한 탄저균 공포는 ‘근심스런 우편가루’ 라는 의미의 ‘우편분포(憂便粉包·우편소포와 같은 발음)’ 으로 표현됐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한파와 관련,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는 뜻의 ‘심침퇴사(心沈退社·신진대사와 같은 발음)’ 과 ‘근무자가 없는 상태’ 라는 뜻의 ‘무근상태(無勤狀態·무균상태와 같은 발음)’ 도 선정됐다.

소비자들의 불안을 부추긴 광우병사태는 ‘피해우소(被害牛騷·피해망상과 같은 발음)’ 로, 미국 프로야구에서 MPV로 선정된 일본 야구선수 스지키 이치로는 ‘빠른 발과 튼튼한 어깨를 갖췄다’는 점에서 ‘쾌족견비(快足肩備·재색겸비와 비슷한 발음)’로 표현됐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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