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사앞에 서면 혈압상승 심장병 초기신호 일수도”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14분


평소에는 혈압이 정상이다가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만 가면 혈압이 올라가는 이른바 ‘백의(白衣)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은 심장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인수브리아대학의 안나 그란디 박사가 미국 의학전문지 ‘내과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백의 고혈압 환자, 일반 고혈압 환자 등을 대상으로 좌심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백의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심장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인 좌심실 비대 증상이 발견됐다. 그란디 박사는 “백의 고혈압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좌심실 비대 증상은 일반 고혈압 환자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이는 심장에 얼마간 부하(負荷)가 걸리고 있다는 표시인 동시에 심장마비를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란디 박사는 “백의 고혈압 환자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그리고 혈압강하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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