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회장 “美테러 참사 때 보내준 도움에 감사”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21분


“미국의 테러 참사 때 한국로타리 회원들이 보내준 따뜻한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도울 차례입니다.”

리처드 킹 국제로타리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한 목적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로타리는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해 미화 5만달러를 국제로타리본부에 보내줬다.

킹 회장은 “국제로타리의 현안 중 하나가 민족과 종교간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우선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로타리는 이를 위해 전 세계 530개 지구별로 지구당 1만달러 모두 530만달러를 모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킹 회장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무고한 아프간 주민이 희생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테러리스트가 존재하는 한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5일 부인과 함께 방한해 6일 오전 한양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경인지구 합동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7일 광주지구 연수회에 참석한 뒤 9일 출국할 예정이다.

국제로타리는 1905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봉사클럽 연합체로 현재 163개국에 기업가와 전문직 종사자 등 120만명의 회원이 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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