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 잠수함’ 만든다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21분


스크루 없이 물고기처럼 ‘인공 꼬리’와 선체를 움직여 항해할 수 있는 스텔스 잠수함이 미국 해군에 의해 개발중이라고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5일 보도했다.

신형 스텔스 잠수함은 스크루로 추진하는 기존 잠수함이 소음과 소용돌이를 일으켜 적 항공기 및 군함의 음파탐지기나 레이더 등에 노출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느러미와 몸통을 움직여 나아가는 물고기의 원리를 이용한 것. 이를 위해 선체를 등뼈 역할을 하도록 몇 부분으로 나누고, 금속 온도조절 시스템을 장착해 특정온도에 이르면 팽창 또는 수축하는 형태기억 합금으로 만든 ‘인공근육’으로 각 부분을 연결했다.미 텍사스 A&M 대학 연구진이 해군의 의뢰로 제작한 길이 1m짜리 시제품은 선체가 6부분으로 나눠졌으며, 이들 부분을 니켈과 티타늄 합금인 니티놀로 만든 ‘근육’으로 연결했다. 또 각 부분의 움직임을 가열과 냉각을 통해 섬세히 조종함으로써 잠수함이 물고기처럼 꿈틀거리며 항해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연료는 소음을 최대한 줄이면서 수중 잠항능력을 늘릴 수 있는 연료전지 등을 장착할 계획이다.

개발팀 관계자는 “우선 무인 잠수함 개발에 주력하고, 개발 및 운용에 성공하면 사람이 탈 수 있는 큰 선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파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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