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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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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는 “미 공군이 터널 폭파용 폭탄과 미사일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지하시설을 폭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강력한 지각(地殼) 관통용 신형 무기를 서둘러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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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는 “최근 초점은 아프가니스탄에 맞춰져 있지만 (미국의) 주요 타깃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아니라 이라크 북한 등의 화생방 무기였다”며 “국방부의 목표 중 하나는 핵무기 및 이를 탑재할 미사일을 저장하는 북한의 지하시설을 부술 수 있는 소형무기를 2004년까지 개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주한미군의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 중인 강력한 무기는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에 탑재돼 북한의 터널과 사일로 시설을 고온과 치명적인 압력으로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개발 중인 이들 무기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 중인 GBU28 ‘벙커 버스터’탄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신형 폭탄과 미사일 탄두 등 일부 무기는 이미 개발돼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업체인 보잉사는 지난달 29일 뉴멕시코주의 화이트 샌즈 미사일 사격장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AGM86D 미사일이 견고한 지하 목표물을 타격해 시설 내부를 폭파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공군은 핵탄두 대신 땅 속을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이들 미사일을 50기 주문해 놓고 있으며 일부를 이미 인수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사일로는?▼
적의 핵공격으로부터 전략을 방호하고 그것을 보복력으로 보존시킬 목적으로 만든 군사시설이다.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사일로 안에서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상태로 격납되어 있으며, 지하에 위치한 발사조종실과 연결되어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