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교전 소강상태… 파키스탄 ‘전면보복’ 경고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9시 06분


15, 16일 이틀 동안 발생한 카슈미르 지역의 교전 상황이 잠잠해진 가운데 파키스탄군은 인도령과 파키스탄령 지역을 가르는 통제선 부근에 최대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고 인도군이 군사행동을 하면 즉각 전면 보복하겠다고 17일 경고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인 라시드 쿠레시 소장은 “인도군이 공격한다면 즉각 보복할 것이고 이후 사태의 모든 책임은 인도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국방부가 15일 인도군의 선제 포격이 파키스탄측의 인도령 카슈미르 침입 때문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완전히 날조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16일에는 전날 인도군의 선제 포격에 대한 파키스탄측의 보복공격으로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시 등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카슈미르 분쟁 중재에 나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저녁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자스반트 싱 인도 외무장관과 접견했다. 파월 장관은 양측에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파키스탄 관계 개선의 핵심 문제”라고 강조하고 양측의 화해를 촉구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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