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美테러사건 평화적 해결" 촉구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58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미국 테러참사의 여파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앙아시아 방문을 시작했다.

22일 삼엄한 경비속에 이슬람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 도착한 교황은 도착 직후 미국의 테러응징 전쟁에 관해 언급하면서 “모든 갈등은 무력이 아니라 평화적인 협상과 대화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23일 아스타나에서 집전한 첫 미사에서 기독교도와 이슬람 교도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협력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스타나 시가지에는 만일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검은 베레모를 쓴 폭동진압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됐고 복면을 착용한 특수 저격요원들까지 등장했다.

교황이 옛 소련 공화국을 찾은 것은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교황은 4일간의 카자흐스탄 방문에 이어 25일부터 아르메니아를 방문한 뒤 27일 바티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아스타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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