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부대 아프간국경 접근…USA투데이 보도

  • 입력 2001년 9월 22일 02시 23분


미국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테러 배후 조종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딘을 생포 또는 암살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인접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미 일간지 USA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은 미국과 파키스탄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 작전을 통제할 특수부대지휘소가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 이미 설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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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고위관리는 특수부대는 3∼5명이 한 조로 편성됐으며 곧 아프카니스탄 산악지대로 침투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부대원들은 아프카니스탄 남서쪽 동굴이나 지하 벙커에 은신중인 것으로 보이는 빈 라덴을 찾아내 생포 또는 암살하는 것이 임무이나 여의치 않으면 공습이 이뤄질 때까지 빈 라덴이 은신처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도록 명령받았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미국의 그린베레, 해군 특수부대(SEAL)와 영국 특수부대 SAS 등 정예부대가 이 작전에 곧 가세할 것이며 최신 레이다유도장치와 공격무기를 갖춘 블랙호크 MH-60K 헬리콥터가 빈 라덴의 소재를 추적하고 공격하는데 동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빈 라덴을 즉각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탈레반측은 인도 요구를 즉각 거부했다.

미 국방부는 21일 급유기를 포함한 12대의 공군기가 본토에서 중동지역으로 재배치 명령을 받고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안기자·워싱턴=한기흥특파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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