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 첫 여성총장 방글라데시 출신 칸 선출

  • 입력 2001년 8월 17일 18시 41분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에 사상 처음 여성이 선출됐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국제사면위는 17일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개막된 제25차 국제 대의원총회에서 10년간 일해온 피에르 사네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방글라데시 출신의 아이린 주바이다 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차장(45)을 선출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제7대 사무총장을 맡게 된 칸씨는 1980년 이래 UNHCR에서 일해오며 난민 보호 문제에 심혈을 기울여온 인권 전문가다. 종교는 이슬람. UNHCR 인도 지부장과 UNHCR의 마케도니아 긴급협력조정관(1999년)을 지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영국 맨체스터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국제법을 전공했다. 이슬람교도가 국제사면위 사무총장을 맡게 된 것도 처음이다. 1961년 설립된 국제사면위는 162개국에 160여만명의 회원으로 갖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인권감시단체로 197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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