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미국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기회복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재취업알선 전문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6일 미국 기업들이 7월중 모두 20만5975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업체가 93년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까지 줄어든 미국의 총 일자리수는 98만3337개로 98년 한 해 동안 줄어든 67만7795개를 크게 넘어섰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주 미국 정부가 7월에 제조업 부문에서 4만9000여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나 실업률은 4.5%로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자리는 제조업 부문에서 가장 많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통신 컴퓨터 전자부문의 일자리 감소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경제분석가인 존 론스키는 “미국의 고용시장에 관한 한 최악의 국면이 지났다고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