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외교委 부시에 교토의정서 대안 촉구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40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1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지구 온난화 방지에 관한 교토 기후협약 의정서의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교위원회는 이날 위원 19명 전원 찬성으로 부시 행정부에 대해 국제 협상 테이블에 복귀, 교토의정서의 수정을 모색하거나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새로운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10월 모로코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에 관한 국제협상이 열리기 전에 부시 행정부가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존 케리 의원은 “위원회는 미국이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기대하고 있음을 천명했다”며 “이번 결의안은 부시 행정부의 방관자적 태도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교토의정서가 미국의 국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3월 이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178개 국가는 지난달 23일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이행방안에 합의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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