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보복다짐" 이 "비상경계"

  • 입력 2001년 7월 22일 18시 57분


獨 '러브 퍼레이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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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선진7개국과 러시아 등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감시단 파견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측간의 유혈충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병원 소식통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21일 폭발사건이 발생해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대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보안군의 수배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이스라엘 노동당 소속 한 의원의 자택이 총격을 받았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19일 밤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민들에 의해 팔레스타인 주민 3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측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이스라엘 공영 TV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는 이날 헤브론 인근 에즈나에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유사시 해외를 여행하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이 군복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 9개 도시에 모병사무소를 설치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1일 보도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주재로 각의를 열고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제 감시단 파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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