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日 역사교과서 반대 서명운동 돌입

  • 입력 2001년 7월 3일 11시 30분


홍콩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2일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역사적 사실 수호를 위한 위원회'란 이 단체는 이날 홍콩 일부 지역 거리에서 일본 역사교과서가 왜곡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 단체는 중일전쟁 발발 64주년을 기념해 오는 7일 항의 행진을 벌이는 동안이 서명명단을 일본 총영사관 관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단체를 주도하는 홍콩 입법회(의회) 알버트 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홍콩 사람들이 지난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잔인한 학대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역사는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단체는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가 일본 군국주의 재현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방문 계획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수년동안 홍콩 운동가들은 일본, 대만,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댜오위타이섬(일본명:센카쿠(尖角)열도) 문제를 포함, 반 일본 캠페인들을 벌여왔다.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는 지난 1937년 30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살해된 난징학살을 많은 중국인이 죽은 우발적인 사고로 규정하고 아시아 국가 침략 및 종군 위안부사실을 부인해 논란을 일으켜왔다.

[홍콩=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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