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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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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경력이나 성격, 정치 성향에서 “거울을 보는 것처럼 닮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40대의 젊고 정력적인 지도자로 국내에서 ‘포퓰리스트(populist·대중영합주의자)’라는 비난을 들을 만큼 인기가 높다. 두 사람 모두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이 된 뒤 기득권층을 공격하는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구 소련의 비밀경찰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중령 출신이고 차베스 대통령은 공수부대 중령 출신이어서 ‘무시무시한 경력’도 비슷하다.
두 사람은 독재자라는 비난을 들을 만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있으며 차베스 대통령은 개헌과 의회해산 등으로 철권통치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몰락한 과거의 초강대국(러시아)과 중남미의 석유부국(베네수엘라)을 일으켜 세우려 애쓰고 있다. 두 나라 경제가 석유수출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점까지 흡사하다. 두 지도자는 정상회담에서 석유감산을 통해 고유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 푸틴과 차베스 | ||
| 푸틴 | - | 차베스 |
| 47 | 나이 | 46 |
| 91년 KGB 중령 예편 | 경력 | 92년 공수부대 중령 예편 |
| 2000년 1월 | 집권 | 98년 12월 |
| 중앙정부 강화. 정부주도의 경제개발. 언론통제 | 집권 후 주요 정책 | 개헌과 의회해산 등 대통령권한 강화. 경제에 대한 국가개입 |
|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반발 | 대외정책 | 반미 친쿠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