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국무장관 내달 방한 추진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27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5월중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3일 일부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파월장관이 다음달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방문할지의 여부는 최근 발생한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정빈(李廷彬)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2월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월에 방미했으므로 이번에는 파월장관의 방한을 희망한다는 뜻을 미측에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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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내달 방한추진 배경

이 외교소식통은 또 “부시 행정부는 최근 차관보급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북한위원회와 확산위원회를 통해 대북정책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음달까지 이들 보고서에 대한 장차관급의 검토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장관은 방한시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정부 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한미 양국 대북정책의 큰 방향에 대한 조율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다루는 확산위원회 및 북한위원회에는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등 각 부처의 한반도정책 담당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찰스 카트먼 국무부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의 후임에는 찰스 프리차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보좌관이 내정 단계에 있다고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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