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野인사 42명 체포

  • 입력 2001년 4월 9일 18시 38분


이란 혁명법원은 7일 주요 야당 인사를 대거 체포했다.

이란학생통신(ISNA)은 혁명법원이 이날 밤 정부 전복 혐의 로 이란자유운동(IFM) 소속 인사 42명을 체포했으며 전국의 IFM 사무실도 폐쇄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뒤 만들어졌다. 체포된 사람은 하셰미 사바기안 전 내무장관, 아마드 사드르 전 법무장관, 신문 발행인 파즐롤라 살라바티 등 개혁파 인사가 대부분이다.

혁명법원은 "체포된 인사들은 이라크에 본부를 둔 반체제 단체 무자헤딘 할크와 관련돼 있으며 대선국면과는 아무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대통령선거(6월)에서 승리하기 위해 강경파가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따르는 개혁파를 제거하기 위해 이같은 체포극을 벌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타미 대통령을 지원하는 개혁정당인 이슬람 이란 참여전선(IIPF) 은 "이번 대선에 적극 참여해 자유와 정의, 법치에 맞지 않는 이같은 행위를 응징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테헤란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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