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대학원생' 日에바라제작소 후지무라회장

  • 입력 2001년 4월 6일 18시 33분


일본의 유명한 환경기기 제조업체 회장이 68세 나이에 대학원에 입학했다.

6일 도쿄(東京)농공대 대학원에 첫 등교한 에바라(荏原)제작소의 후지무라 히로유키(藤村宏幸·사진)회장은 “환경과 경제를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환경을 우선하면 경제가 힘들어지고 경제 논리를 앞세우면 환경이 파괴된다는 상식을 깰‘제3의 길’을 연구해 보고 싶다는 것. 1955년 오사카(大阪)대 공학부를 졸업한 그는 “손자뻘 학생들과 46년만에 캠퍼스 생활을 다시 하게 됐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평소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와 ‘폐기물 제로의 전도사’로 불려왔다. 지난해 3월 회사에서 다이옥신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환경성 중앙환경심의회 위원직 등 환경에 관계된 대외직을 모두 내놓고 공개 사과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