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펜타곤, 대만 이지스급 판매 우려 키드급 건의＂

미국 국방부는 대만에 첨단 이지스급 구축함 대신에 키드급 구축함 판매를 곧 건의할 것 같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일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대만의 군사력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 결과 동시에 100개 이상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을 갖춘 구축함을 판매하는 것이 대만의 단기적인 방위력 향상 대신 미―중관계의 긴장고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에 따라 앞으로 몇년간 이지스급 구축함은 대만에 제공되지 않을 것이며 몇년 뒤에도 대만 해군은 이지스급 구축함을 제대로 다룰 준비가 돼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편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대만이 정교한 선상(船上) 레이더 시스템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결론을 미 해군이 내렸다고 보도했다.타임스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선 대만 해군의 군사력 수요를 평가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던 미 태평양 함대의 장교들이 비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