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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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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일회용 휴대전화가 6개월 내에 시판될 것이라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7일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주의 장난감 제조업자인 랜디 앨트슐이 발명한 이 일회용 휴대전화는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모양은 일반 휴대전화와 같지만 두께가 신용카드 3장 정도에 불과하다. 가격은 1시간 통화료 선불분을 포함해 10파운드(약 2만원) 가량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모델은 이보다 더 비싸다.
발명자 앨트슐씨는 “휴대전화가 통화 중 자주 끊겨 창 밖으로 내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때 문득 ‘쓰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휴대전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4년간의 연구 끝에 특수재질의 종이 위에 전자회로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연간 약 3억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명 구하는 휴대폰 개발…저주파 이용 건강상태 점검 ▼
앞으로 휴대전화는 인체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관찰함으로써 사고나 재해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7일 보도했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미 뉴저지주에 있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의 벨연구소가 휴대전화 사용자의 중요한 생명의 신호를 포착하는 특수 회로를 가진 휴대전화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소의 부부 연구원인 빅터 루베케와 올가 보릭 루베케는 휴대전화 안테나에서 발사된 극초단파가 폐나 심장에 부딪친 뒤 다시 휴대전화로 되돌아 오는 점에 착안했다.
루베케 연구원은 "새로운 휴대전화는 저주파를 이용해 심장 박동수와 호흡을 관찰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용자가 지진으로 건물더미에 매몰돼 있거나 의식을 잃었을 경우 구조대나 의료진에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체 신호를 불필요한 잡음으로 간주해 무시하는 현 휴대전화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