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전이 우선" 샤론 총리 확실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20분


6일 이스라엘 총리 직선투표에서 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후보가 에후드 바라크 현직 총리를 누를 것이 확실시된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 샤론후보는 51%, 바라크후보는 34%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2일 일간 마리브지가 보도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샤론후보가 2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는 유권자들이 지난해 9월 이후 유혈충돌이 계속되자 바라크총리의 평화협정체결 노력을 실속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안전이 먼저’라는 샤론후보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

바라크총리는 “샤론은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99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아랍계(유권자의 13%)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아랍계는 “바라크총리는 팔레스타인 사람을 심하게 탄압했다”며 선거 불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샤론후보는 3일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바라크총리는 공허한 말장난만 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비난하면서 “총리가 되면 바라크후보와 노동당에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크총리는 거국내각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라크총리는 이날 아부다비 위성방송과의 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권은 인정할 수 없지만 당선되면 팔레스타인과의 타협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채널2 TV는 2일 샤론후보가 총리가 되면 에제르 와이즈만 전 대통령을 특사로 삼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와이즈만 전 대통령은 99년 총선 때 바라크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샤론후보를 밀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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