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와 악수한 목사 "신의 메시지 전달했다"

  • 입력 2001년 1월 27일 18시 36분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삼엄한 보안망을 뚫고 부시 대통령과 악수를 해 화제를 모은 사나이는 리처드 위버라는 목사로 알려졌다. 위버씨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AP통신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과 만난 것이며 보안망에 잡히지 않고 통과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취임식이 거행된 미국 의회의 경비 당국 등은 위버씨가 부시 대통령과 악수를 한 당사자인지를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그가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제2기 취임식 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악수한 사나이와 같은 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의회 경비 당국은 이번 취임식의 보안이 예상되는 항의시위 때문에 여느 때보다 삼엄했으나 위버씨가 무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곳의 금속탐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버씨는 부시 대통령과 악수를 한 다음 동전 하나와 파란색 종이조각을 건네줬는데 종이쪽지에는 ‘그리스도를 으뜸으로 삼으면 그리스도께서 4년 후에도 기적적인 승리를 가져다 주리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전은 1981년 한 박물관에서 부시 대통령 부자를 만났을 때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는 것.

그는 “하느님이 나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주시는 한 나는 그것을 할 것”이라며 다음 대통령 취임식장에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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