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사회와의 전쟁' 선포 …경찰 100만명 투입 특별단속

입력 2001-01-06 19:21수정 2009-09-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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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흑사회(黑社會·폭력조직)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중국 공안부는 이달부터 10월까지를 특별 기간으로 설정, 100여만명의 경찰을 집중 투입해 흑사회 단속에 돌입했다.

이번 전쟁은 건국이래 폭력 조직에 대한 최대 규모의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중국청년보는 소개했다. 이는 흑사회가 공권력에 대항하는 등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해 11월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이 채무자의 다리를 절단한 동료 폭력배가 체포되자 총과 칼을 들고 경찰서에 난입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흑사회 등 폭력 조직의 뿌리를 뽑으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 그러나 중국 공안의 단속이 흑사회 근절로 이어질 수 있을지의 여부는 불확실하다.

특히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것은 ‘관과 폭력 조직이 하나’로 묶여 있는 현상. 최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는 한 경찰 고위 관리가 폭력조직 두목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 경찰 고위 관리는 매주 한번씩 휘하 폭력조직원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조회를 열었으며 규율을 위반한 조직원의 손가락을 자르거나 양다리를 자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폭력 조직 두목은 시인민대표(시의원격)로 밝혀졌으며 하이난(海南)성에서는 폭력조직이 조직원들을 경찰에 넣은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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