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부는 이달부터 10월까지를 특별 기간으로 설정, 100여만명의 경찰을 집중 투입해 흑사회 단속에 돌입했다.
이번 전쟁은 건국이래 폭력 조직에 대한 최대 규모의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중국청년보는 소개했다. 이는 흑사회가 공권력에 대항하는 등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해 11월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이 채무자의 다리를 절단한 동료 폭력배가 체포되자 총과 칼을 들고 경찰서에 난입한 일이 벌어졌다.
이에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흑사회 등 폭력 조직의 뿌리를 뽑으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 그러나 중국 공안의 단속이 흑사회 근절로 이어질 수 있을지의 여부는 불확실하다.
특히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것은 ‘관과 폭력 조직이 하나’로 묶여 있는 현상. 최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는 한 경찰 고위 관리가 폭력조직 두목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 경찰 고위 관리는 매주 한번씩 휘하 폭력조직원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조회를 열었으며 규율을 위반한 조직원의 손가락을 자르거나 양다리를 자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폭력 조직 두목은 시인민대표(시의원격)로 밝혀졌으며 하이난(海南)성에서는 폭력조직이 조직원들을 경찰에 넣은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