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륜공 수련자 7백여명 체포

  • 입력 2001년 1월 1일 20시 50분


중국 공안당국은 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새해 맞이 시위를 벌인 법륜공(法輪功) 수련자들을 강제 진압, 7백여명을 체포했다.

지난 17개월 동안 계속된 정부 탄압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법륜공 수련자들이날 하루종일 산발 시위를 계속했으며, 수 천명의 사복 공안요원과 군인들이 강제해산에 동원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연행자 대부분은 수 천명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거나 얼굴을 발로 채이다 끌려갔으며, 최소 1명은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밤부터 전국에서 모여들기 시작한 수련자들은 이날 오전 일찍 시위를 시작했으며, 체포 및 연행된 인원은 700명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법륜공 추종자들은설명했다.

공안원들은 이날 2분에 1명 꼴로 수련자들을 연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수련자들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4개 조로 편성된 시위대가 광장 곳곳에자리를 잡은 직후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또 정부 탄압에 항의하는 전단을 살포하는 한편 법륜공 글씨가 새겨진노란색과 빨간색 기치들을 펼쳐들었다.

법륜공 수련자들은 지난 1999년 7월 중국 정부가 불교의 영향을 받은 법륜공을사교(邪敎)로 금지한 이후 항의를 계속해 오고 있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에서도 법륜공 수련자 1백여명이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숨진것으로 알려진 동료들을 추모하는 시위를 벌이다 15명이 체포됐다고 싱가포르 경찰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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