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인터넷 판매 도입 영국 10대 회사 살려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42분


견습생으로 일하던 10대 전문대생이 인터넷 판매기법을 도입해 쓰러져 가던 회사를 살려냈다고 영국의 더타임스지가 28일 전했다.

영국 리버풀의 에드워드전문대에 재학중인 애덤스 휴스(17)의 전공은 역사와 경영. 그는 현장 경험을 하기 위해 바코드를 주문 인쇄하는 회사인 마틴멀리건에 2주간 실습생으로 들어갔다. 당시 회사는 판매망도 부실한 데다 전화와 편지를 통한 구식 마케팅 방식을 답습할 뿐이어서 경쟁력이 떨어져 파산지경이었다. 실습이 끝나갈 무렵 그는 인터넷 판매를 도입할 것을 제의했다. 회사는 ‘인터넷 키드’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러자 국내외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 미국의 한 회사가 10만달러(약 1억2500만원)어치를 주문하는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짧은 기간에 100만달러(약 1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 회사측은 미국시장을 개척하기로 하고 휴스에게 미주 지사장 자리를 제의했다. 하지만 휴스는 “대학에 진학해 건축학을 배우고 싶다”며 회사측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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