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부시장 도심서 피격

  • 입력 2000년 12월 19일 21시 31분


이오시프 오르조니키제 모스크바 부시장이1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시청사 부근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9시께 모스크바 시청사 부근에서 검은 복장에 검은 마스크를 한 괴한 두명이 오르조니키제 부시장이 탄 승용차를 향해 칼라쉬니코프 기관총을 난사, 운전사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부시장은 복부와 허벅지에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수사 당국은 오르조니키제 부시장의 차량이 방탄 장치가 된 것이지만 괴한들이장갑총탄을 사용했으며 시청부근에서 대기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감안할때명백한 청부살인인 것으로 보고있다.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사건이 "시(市)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범죄집단의 소행"이라고 지적한뒤, 오르조니키제 부시장이 "대외경제정책 및 투자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누군가가 방해를 받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한뒤 "모스크바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조니키제 부시장은 사건발생 직후 직접 주변 상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범인들이 범행후 사건현장에 총기를 버리고 도보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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