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장 "유가하락 지속되면 감산"

  • 입력 2000년 12월 14일 08시 28분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OPEC) 의장은 13일 OPEC은 유가가 배럴당 22달러선 아래로 떨어져 수일간 그 추세를 보이면 적어도 하루 50만 배럴를 감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 필요하다면 100만 배럴까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유가가 곧 22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으며 급락할것 같지도 않다면서 OPEC는 유가 목표치인 배럴당 22-28달러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OPEC는 유가가 배럴당 22달러선 아래로 하락, 10일동안 지속되면 적어도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고 28달러선 이상으로 상승, 20일간 상승추세를 유지하면 같은 양을 증산하는 유가 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로드리게스 의장의 후임으로 내년부터 OPEC 의장을 맡게 되는 차키브 켈렐알제리 석유장관은 알제리 일간 르 마탱과의 회견에서 향후 유가 동향과 관련, 현 생산수준을 유지할 경우 유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 우리가 현 생산수준을 유지할 경우 비축분이 늘고 수요는 줄어들어 유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고 " 최근의 유가 하락은 OPEC의 증산 결정과 미국및 유럽 지역의 석유 비축분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중동 사태및 미국의 한파 등에도 불구, 최근 3주동안 거의 20% 하락했다.

[카라카스 AFP= 연합뉴스] yjchang @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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