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충돌 다시 격화..팔 자치지역 봉쇄

  • 입력 2000년 12월 9일 08시 00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유혈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8일 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완전 관할하에 있는 "A 지구"내의 요르단 서안 소도시들을 완전 봉쇄했다고 이스라엘군 성명이 발표했다.

성명은 이같은 조치는 "지난 수일 간의 총격과 폭력사태의 격화에 따른 것으로인도적인 용무의 경우를 제외하고 A 지구 안팎으로의 출입이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87년 최초의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봉기)'발발 기념일인 이날 하루만도이슬람 사원 주변과 여러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군경 간에 유혈 충돌이벌어져 팔레스타인인 7명과 이스라엘 병사 3명 등 1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부상했다. 팔레스타인 희생자 7명 가운데 5명은 이스라엘 탱크의 발포로 목숨을 잃었다.

A 지구는 팔레스타인 단독 관할 지구이며, B 지구는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이슬엘군 관할지구, 그리고 C 지구는 이스라엘 독점 관할지구이다.

이번 충돌은 유혈사태 조사를 위해 미국 주도의 진상 조사단이 오는 11일 현지에 도착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발생해 평화협상 재개에 암운을 던져주고 있다.

[예루살렘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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