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중급유기 4대 도입…자위대 전투범위 확대 우려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42분


일본 방위청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5개년 방위력정비계획의 하나로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고 1만t급 항공모함형 헬기 호위함 2척을 건조하기로 6일 결정했다. 또 F15전투기의 레이더 능력 향상, C1수송기와 P3C초계기의 후속기 개발, 신형전차 개발 등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 가운데 공중급유기와 항공모함형 헬기 호위함 도입은 자위대의 해외전투범위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것이라 주변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헬기 호위함 건조계획은 현재 취역중인 4척의 헬기 호위함 중 두 척이 퇴역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신형 호위함은 대잠(對潛) 헬기와 MH53 수송기 등 헬기 3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갑판을 갖추게 된다. 한 척의 건조비는 900억엔으로 추정된다.

사이토 도시쓰구(齋藤斗志二)방위청장관은 “공중급유기를 도입해도 일본 전투기의 공격력이 제한적이어서 다른 나라에는 위협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공중급유기 한 대의 도입 가격은 약 238억엔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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