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히타치 D램사업 통합…1조6천억원 규모 신규투자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38분


일본의 NEC와 히타치가 D램반도체 사업부문을 완전 통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양사는 지난해 말 합작사를 설립하고 D램 설계부문을 통합한 데 이어 생산 판매부문까지 완전 통합하기로 하고 차세대 D램 사업에 1600억엔(약 1조6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히로시마(廣島)에 차세대D램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세계 D램반도체시장 4위인 NEC(점유율 8.8%)와 7위인 히타치(4.8%)가 통합되면 시장점유율이 13.6%로 높아져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4.4%)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NEC와 히타치는 이번 통합을 통해 세계 최대 메이커인 삼성전자(20.7%)와 현대전자(19.3%) 등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내년 초 착공하는 양사의 통합공장은 완공 뒤 12인치 웨이퍼를 월 2만개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12인치 웨이퍼는 8인치보다 반도체칩을 2.5배 더 생산하는 반면 비용은 30%가 절감된다. 새 공장은 2002년 여름부터 256메가D램 대량생산과 512메가D램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대부분 반도체부문에 집중하지 않고 종합전기사업의 일부분으로서만 운영해 왔기 때문에 투자 등 경영판단이 늦어져 경쟁력이 저하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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