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일본국적 확인…"구마모토에 호적 남아"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38분


일본 정부는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이 일본 국적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후지모리씨 부모가 38년 그가 태어났을 때 리마의 일본영사관에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에 그의 호적이 부모의 출생지인 구마모토(熊本)시에 남아있다는 것. 후지모리씨가 의사표시만 하면 일본 국적을 얻을 수 있고 장기체류도 가능하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후지모리씨의 도덕성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그는 일본 국적 보유사실을 줄기차게 부정해왔기 때문.

페루정부가 신병인도를 요구할 경우에는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크다. 페루의 신정권은 이미 그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사단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일부 학자는 “페루정부가 수사협조를 요구하면 일본은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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