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전략비축유 설치 거론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6시 49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전략비축유를 설치하는 방안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10일 전했다.

APEC 연례 정상회담을 준비중인 관계자들은 APEC이 미국과 같은 전략비축유를 설치하자는 방안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일본 및 태국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APEC 연례회동에서 이 문제가 정식 의제로 다뤄질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대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체 에너지원 개발과 에너지 보존 프로그램 같은 것이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틀간 일정으로 12일 개막되는 각료회담에서 전략비축유 문제가 비공식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직은 일각에서만 제기되고 있는 APEC 전략비축유 설치를 위해 회원국들을 '교육'시키는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이나 이것이 정상회담 후 발표되는 선언문에 포함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APEC 전략비축유 설치 문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공식 커뮤니케이션을 갖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EC 회원국 가운데 현재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 뿐이다.

APEC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5달러씩 상승할 때마다 역내 평균 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APEC 연례회동에서는 아시아 통화 약세 대응책도 거론될 것으로 태국관계자가 전했다.

[반다르세리베가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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