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증시 오르락 내리락… 유로貨도 약-강세 거듭

  • 입력 2000년 11월 9일 19시 25분


세계 주요 증시와 외환시장은 8, 9일 혼란스러운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보도만큼이나 어지럽게 등락을 거듭했다.

8일 오전 미 뉴욕증시에서는 부시 당선설이 나돌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상승했으나 오후장 들어 약세로 돌아 전날보다 45.12포인트(0.41%) 내린 10,907.06으로 끝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폭락세를 보여 184.06(5.39%)포인트 하락한 3,231.73에 마감됐다.

부시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예상 속에 제약 담배 석유 건강보험주 등 이른바 ‘부시주’가 일제히 3∼4% 올랐다.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만큼 부시후보가 낙선해도 정부가 이들 산업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일본 도쿄(東京)증시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때 하락폭이 400엔을 넘었으나 오후장 들어 다소 회복됐다. 종가는 전날보다 339.59(2.21%)엔 하락한 15,060.05엔으로 마감됐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40.96(0.90%)포인트 낮은 15,513.17로 소폭 하락했고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도 10.82(0.54%) 하락한 2,005.70을 기록했다. 대만증시에서는 오전장 한때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회복, 21.61(0.36%)포인트 오른 6,089.55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8일 고어후보가 우세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강세를 보이다 부시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보도에 약세로 접어들어 한때 유로당 0.05달러가 하락했다. 그러나 재검표 결과에 따라 고어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시 매수 주문이 늘어나는 등 미 대선 결과 예측에 따라 크게 흔들렸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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