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학자 "셰익스피어 영감 마리화나가 원인"

  • 입력 2000년 11월 6일 19시 07분


세계적인 극작가 월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천재성은 마리화나에서 비롯됐을지 모른다고 일부 연구가가 주장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5일 ‘로미오와 줄리엣’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마리화나를 피우며 얻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트란스발 박물관의 고고인류학 책임자인 프란시스 새커리 박사는 “셰익스피어가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피웠다는 증거는 작품 속에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작품 에 어두움과 정신적인 여행에 대한 복잡한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마리화나 효과를 체험한 사실을 표현한 대목도 있다는 것.

새커리 박사는 셰익스피어가 숨질 때까지 사용했던 도자기 파이프를 스트렛퍼드 어폰 에이번에 있는 생가에서 찾아내 경찰연구회에 정밀 분석해줄 것을 의뢰해 놓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20대 중반인 1592년 런던의 ‘국왕극단’ 단원으로 활약해 명성을 얻었으며 52세 때 고향에서 숨졌으나 창작과정과 사생활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마리화나는 영국에서 5세기경 처음 재배됐으며 16세기 들어 선박용 로프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면서 널리 재배됐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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