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법무장관, 평화회담 시한 설정 비난

  • 입력 2000년 10월 22일 01시 26분


이스라엘의 요시 베일린 법무장관은 에후드 바라크총리가 아랍 정상회담 종료때까지로 정한 평화회담 시한 설정에 반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93년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에 기여했던 주요 인물인 베일린 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평화 회담은 농구게임이 아니며 타임 아웃이란 있을 수없다"고 말하면서 "평화 회담을 중단하는 것은 이스라엘에 큰 피해를 끼치는 매우중대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바라크 총리는 지난 20일 저녁 아랍정상 회담이 끝날 때까지 팔레스타인들이 폭력시위를 멈추지 않으면 7년간 계속된 평화회담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베일린 장관은 바라크 총리의 이같은 언행은 "이스라엘이 평화의 문을 닫아버렸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평화협상 중재자인 미국이 이스라엘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일린 장관은 이와함께 일방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분리하겠다는 바라크 총리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분리는 비현실적이며 양측간 긴장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루살렘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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