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정상 포함 오늘 6자회담…유혈사태 수습책 모색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8시 42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4일 유혈분쟁 해결을 위한 6자 정상회담에 전제조건 없이 참석하겠다고 동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후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던 양측간 유혈충돌 사태를 수습할 실마리가 마련됐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초청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정상을 비롯해 빌 클린턴 대통령과 본인, 그리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후 이집트의 샤름 알 셰이흐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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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총장은 “이번 회담은 다시없는 기회이며 정상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간 폭력중단 △유혈사태 진상조사 △폭력 충돌 재발방지 △대화재개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앞에 놓인 길이 험난하며 상황은 아직도 어렵다”면서 “폭력사태를 중단시키고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되자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등에서는 회담 개최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팔레스타인의 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 등도 정상회담 개최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등 현지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카이로·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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