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문학상에 中 망명극작가 가오싱젠

  • 입력 2000년 10월 12일 22시 35분


중국의 망명 극작가이자 화가인 가오싱젠(高行健·60·사진)이 12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가오가 “보편적 타당성과 날카로운 통찰, 언어적 독창성으로 가득 찬 작품을 통해 중국 소설과 드라마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번역가, 극작가, 연출가, 비평가, 소설가, 화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오는 1940년 중국 동부지역에서 태어났으며 87년 당국의 박해를 피해 해외로 나가 88년 정치적 난민 자격으로 파리에 정착, 현재는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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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작품은 86년 희곡 ‘또 다른 해변’이 중국 당국에 의해 금지 당한 이후 지금까지 중국 무대에서는 공연되지 못했다. 가오는 상금으로 900만 크로나(약 10억원)를 받게 된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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