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항공 조종사 실수로 추락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47분


미국은 걸프에어 소속 A320 항공기 추락사고로 중대한 외교화물을 잃어버려 이를 찾기 위해 사고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고 24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미 국무부 소속 외교 밀사인 세스 J 포티(31)가 갖고 탄 기밀 외교화물이 추락사고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외교화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포티는 바레인 주재 미 대사관에 근무하던 외교 밀사로 특수 외교화물 운반임무를 맡아온 인물. 미 국무부 소속인 외교밀사는 본국, 해외 주재 미 공관, 외국 정부 등을 오가는 외교 기밀서류를 직접 들고 가는 임무를 전담하는 특수요원. 국무부는 97명의 밀사를 고용하고 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 관영 TV는 사고기가 추락 전 3차례나 착륙을 시도한 점으로 미루어 이번 참사는 조종사의 실수가 원인일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조종사가 1차 착륙 시도때 실수했으며 두번째 시도 때 비행기 날개가 바다에 부딪쳐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A320기의 추락원인을 규명할 단서가 극히 부족해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 판독 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전망이다.

〈마나마·워싱턴AP 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