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미사일회담 14일 재개

  • 입력 2000년 7월 8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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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호놀룰루 비공식회담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회담이 14일 재개된다.

외교통상부는 7일 “로버트 아인혼 미국무부 군축담당차관보가 10∼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북-미 미사일회담을 마친 뒤 14일 방한해 송민순(宋旻淳)외교부 북미국장과 비공식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한국의 안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의 미사일 개발’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지만 사거리 300㎞ 미사일 개발의 투명성 보장과 연구개발 미사일의 사거리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은 사거리 180㎞를 넘는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자율규제’를 풀고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까지의 미사일을 개발 생산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회담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며 “실무적 쟁점만이 남았다면 모르지만 양측 교섭대표가 의지를 가지고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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