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 "美NMD 반대"…양국정상 상하이회담 참석

  • 입력 2000년 7월 6일 00시 24분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가 구축되면 전세계의 전략적 안정이 위협받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이른바 ‘상하이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단독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한 뒤 18일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때 구체적인 협조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유럽순방기간 동안 서방국가에 제안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포괄하는 방위체 구축방안을 중국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중국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상하이 5개국’ 정상은 이날 지역 내 마약밀매와 분리주의, 테러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천명한 두샨베 선언을 채택했다.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3개국은 이와 별도로 국경협정에 서명했다. ‘상하이 5개국’이란 말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들 국가가 1996년 4월 상하이에서 국경의 공동방위문제를 논의한데서 비롯됐으며 그 뒤 지역안보 및 경제협의기구로 발전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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