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9월13일 독립선포"…美 "일방적 행동 반대"

  • 입력 2000년 7월 4일 19시 14분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3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체결 최종 시한인 9월13일 협정 체결 여부와 상관없이 독립을 선포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의 최고 의결기구인 팔레스타인 중앙위원회(PCC)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위원 129명이 격론을 벌인 끝에 6년간의 과도 자치기간이 끝나는 9월13일 독립을 선포하기로 결의하고 독립선언서 초안을 채택했다.독립선언서 초안은 “스스로의 국가를 세울 수 있는 팔레스타인의 권리와 이 지역내에서 유대 및 아랍 민족의 2개국 원칙을 인정한 유엔 결의 181호에 의거해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독립이 실현될 것을 전 세계에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한다면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등에 대한 관할권을 확대하고 요르단 계곡에 군사 안전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운데 어느 쪽도 일방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동 평화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의 3자 협상을 시도했으나 의견 차이로 실패했다.

<예루살렘=외신종합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