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시장 10일 訪中

  • 입력 2000년 7월 4일 18시 51분


지난해 7월 리덩후이(李登輝)전 대만총통의 ‘양국론’ 이후 대화가 두절된 중국과 대만간에 사상 최초의 시장 교환 방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홍콩 영자지 아이메일은 4일 대만 인터넷 신문 티타임스를 인용,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주야옌(朱亞衍) 시장이 최근 대만집권 민진당 주석에 선출된 셰창팅(謝長廷) 가오슝(高雄)시장을 초청, 셰시장이 10∼13일 대표단을 이끌고 샤먼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샤먼시장의 답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오슝 시장 방문이 실현될 경우 자연스럽게 두 도시 시장간 교환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샤먼시 정부와 밀접한 소식통은 “베이징 중앙정부도 샤먼-가오슝 시장의 교환방문 계획을 환영했다”고 말했다.홍콩의 관측통들은 두 도시 시장이 이끄는 대표단의 교환 방문이 성사된다면 교착 상태에 빠진 양안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측통들은 대만정부가 반세기 넘도록 ‘3불(不)정책’(불접촉, 불담판, 불타협)을 견지해 온 상황에서 양안 최초의 공식 접촉인데다 특히 당 강령에 독립조항을 명시하고 있는 민진당 주석 당선자와 대륙 당국간의 회동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22일 집권 민진당 주석에 취임하는 셰시장은 1일 “가오슝과 샤먼은 한 국가 영토”라고 강조, 두 도시간의 교환 방문 및 우호협정 체결 등을 제의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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