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실종 선박 발견 보도 사실무근

  • 입력 2000년 7월 1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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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때 난민 492명을 태운 채 지난달 29일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던 인도네시아 여객선이 바다에 떠 있으며 승객들도 모두 생존해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안타라 통신이 이날 북(北)셀레베스주(州)의 주도인 메나도시(市)의 해양운송 국장의 말을 인용, 실종 선박이 메나도에서 128㎞ 떨어진 시아우섬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승객들도 모두 생존해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현장에 해군으로 구성된 수색 및 구조팀을 보냈으나 배를 찾지 못했다.

순찰선 한 척이 실종선박으로 보이는 배를 발견했으나 공중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수색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수색 및 구조국장드조코 수다르만이 말했다.

메나도 항구의 비상 조정관인 프랑키 라웅도 "실종선박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따라 시아우 항을 점검했으나 현지 공무원들은 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선박발견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사흘간에 걸친 수색에도 불구, 실종 선박 '차하야 바하리'호의 잔해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 등 선박이 침몰됐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침몰여부나 실종경위 등이 수수께끼에 싸여있다.

이 배는 지난달 29일 유혈 종교분쟁을 피해 대피하려는 피난민 429명을 태우고 몰루칸섬에서 메나도로 항해하던 도중 배가 침수되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선장의 무선을 끝으로 행적이 사라졌다.

한편 종교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할마헤라 섬의 한 공무원은 실종선박과 승객이모로타니 섬의 이슬람교도들에게 납치됐을 지도 모른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dpa·AFP 연합뉴스]ss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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