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NMD, 남북한 관계와 별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8일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배치여부를 임기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NMD와 관련,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이 문제를 차기 행정부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NMD를 배치하면 러시아 또는 중국과 다시 군비경쟁을 하게 될 위험이 있지만 미사일 방어기술이 유용하다면 어떤 대통령이라도 그 기술과 잠재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도의적 의무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NMD 배치여부는 남북한 관계개선과는 별개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내달 7일 요격 미사일 최종 발사 실험을 실시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실험 결과와 정보기관의 평가를 참고해 알류샨 열도에 레이더 시설을 건설할지를 올 가을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AP 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