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銀 "금융규제완화 너무 앞서 금융조정 필요"

  • 입력 2000년 6월 27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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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규제완화가 너무 앞서 갔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다시 금융조정이 필요하다고 세계은행의 케멀 더비스 부총재가 26일 밝혔다.

세계은행에서 빈곤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더비스 부총재는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과 회견하는 가운데 "금융규제 완화가 너무 빨리 나갔다"고 말하고 "따라서 국제금융을 위한 새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비스 부총재는 이어 "오늘날 서방의 은행은 잘 운영되고 있으며 수천만의 아시아인이 아주 빈곤한 상태로 빠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비스 부총재는 한국을 사례로 들어 "정부의 일부 보호조치 및 개입조치가 열매를 맺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비스 부총재는 국가는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법적, 제도적 틀을 구축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오늘날 경제자유화가 소유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문제는 시장경제를 파괴하지 않고 이런 왜곡현상을 해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더비스 부총재는 이와 관련해 국가가 납세 및 교육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리=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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